복금달

된장의 오덕(五德)

옛 선조들께서 된장에 대하여 다섯 가지 좋은 점을 정리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단심(丹心)’입니다.

단심은 어떠한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요.
일례로 ‘정몽주’의 고려에 대한 충심을 노래한
‘단심가’가 있지요. 이처럼 된장은 다른 음식과
섞여도 결코 자기 맛을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된장의 첫 번째 좋은 점이랍니다.

둘째
‘항심(恒心)’입니다.

항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덕을 말하는데요. 항상성이라고 하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입니다.
된장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발효되면서 오히려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셋째
‘무심(無心)’입니다.

‘없애다.’ 된장은 각종 병을 유발시키는
기름기를 없애, 속의 더부룩함을 비워주므로
사람의 몸을 맑게 해준다고 합니다.

넷째
‘선심(善心)’입니다.

된장은 매운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맵고 독한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서 자극적인 부분을 중화해
음식을 먹을 때 편안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다섯째
‘화심(和心)’입니다.

어떤 것과 어울려도 조화를 이루는 된장은
어떠한 음식에도 된장 특유의 단심을
보이면서도 특별히 튀지도 않으면서
다른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는 적절하게
어울리는 덕이 있습니다.